하나님의 백성 2 : 아브라함 - 창세기 11:27-25:11강해 - 김홍전 [출판사:성약]
하나님의 백성 2 : 아브라함 - 창세기 11:27-25:11강해 - 김홍전
하나님의 백성 2 : 아브라함 - 창세기 11:27-25:11강해 - 김홍전
창세기 족장들의 행보를 성경의 문맥대로 따라가노라면 무엇보다도 족장들의 죄악됨과 추함, 연약함과 무기력, 그리고 영적인 가난함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같은 인생으로서 우리에게 인간이 얼마나 죄악되고 무능하며 가난하고 초라한지, 유구무언(有口無言)의 부끄러움과 죄스러움, 그리고 절망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인생들을 불러내시사 당신의 어떠하심과 구원의 경륜을 알리셔서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백성으로 서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게 하셨다. 세월을 따라 하나님의 뜻을 점점 더 배워서 바른 사상과 아름다운 인품으로 선한 일을 이루게 하셨다.
이 책을 따라 족장들의 역사를 하나님의 거룩한 통치와 구속(救贖) 역사의 배경에서 읽어 갈 때 독자들은 우리의 주와 구주이신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나라, 또 그 백성의 모습, 그리고 거룩한 역사가 펼쳐지는 우리 시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마음속으로 족장들의 인생길을 함께 걸어가면서, 죄악 되고 무지몽매한 자신을 회개하고 거룩한 나라의 일원으로 부르신 뜻을 더욱 깨닫고 마침내 이 시대에 교회에 주신 사명을 각성하고 나아가고자 하는 신성한 각오를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신이라는 우상을 섬기면서 난숙한 도시 문화를 구가하던 갈대아 우르에서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 떠났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하늘로부터 음성을 듣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 가운데 하나의 기계로 '예, 예'하면서 떠난 것이 아니었다.
셈 계통을 통해 내려오던 계시를 깊이 묵상하고 그 계시의 말씀으로 우상 숭배의 문화에 대해서 문화 비평적인 시각을 갖고 있던 선지자로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던 것이다. 하나님의 계시에 대한 분명한 깨달음과 신뢰가 있었기에 그는 편리한 도시 생활을 떠나서 원시적인 유목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아브라함이 받은 계시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에 대한 것으로서, 그 핵심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있었다.
본서를 통해 하나님께서 친구라고 부르실 만큼 훌륭했던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의 사상가요 정치가요 군략가로서의 면모와 그의 실패, 그리고 하나님 나라와 그 백성의 역사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