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하나님의 세계-유진 피터슨 [출판사:IVP]
현실, 하나님의 세계
유진 피터슨 일생의 영성연구를 집대성한
영성 연구 시리즈 제1권 출간!!
2006 “크리스챠니티 투데이” 올해의 책 수상!
“권위 있고 생동감 넘치며 시의적절한 데다가, 성경적이며 영성 충만하다.”
영성 신학의 모든 것, 살아 숨쉬는 대화로 만나다!!
창조 세계에서 보이신 그리스도의 영광을,
피 흘린 역사에 뿌려진 그리스도의 눈물을,
흠투성이 인생들을 한데 묶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지금. 여기서. 만나다.
지금. 여기서. 살아내다.
책 속으로
“기독교의 모든 신조와 순종, 증거와 가르침, 결혼과 가정, 여가와 일, 설교와 목회의 목적은,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살아내는 데 있다. 즉, 더욱 풍성히 사는 데 있다. 만일 목적지가 없다면, 우리에게 모든 길은 매한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목적지가 존재한다면, 하나님의 영광을 향한 삶이 우리 삶의 목적이라면, 거기에는 뚜렷한 길이 하나 존재한다. 바로, 예수님이 계시하신 길이다. 영성 신학이란 바로 이 길 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세세한 일에 유심히 주목하는 작업이다. 영성 신학은 하나님에 대한 정보로 추락해 버린 비인격화된 신학에 대한 항의다.”
특징
- 유진 피터슨 일생의 영성 신학 연구 집대성!
- 각각의 주제에 대한 케리그마, 그것을 위협하는 신조, 근거 본문, 주 경외함 기르기 등의 통일된 구성을 통해 흥미와 깊이를 더한다.
- 다섯 권 시리즈의 초석이 되는 책.
역자후기
유진 피터슨의 「다윗: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IVP)을 번역하던 때가 생각난다. 정말 ‘씨름’의 기간이었다. 평생의 기도와 사색으로 조탁된, 피터슨 목사의 언어와 생각은 쉽사리 우리말로 옮겨지지 않았다. 현학적이어서가 아니라, 너무도 인격적인, 너무도 ‘피터슨스러운’ 언어와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신대원 시절 어느 방학을 거의 다 투자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러나 이 씨름은 실은 ‘천사와 벌인 씨름’임을 나중에 알았다. 이 씨름은 피상(皮相)에 안주하려는 나의 태도에 깊은 상처를 주었고, 성부께서 창조하시고 성자께서 구원하시고 성령께서 다스리시는 삼위일체적 참 현실의 세계에 조금이나마 눈뜨게 해주었다.
「현실, 하나님의 세계」에, 번역자의 한 사람으로 참여하면서 난 과거의 그 씨름과 축복이 한 차원 더 높고 깊은 수준에서 되풀이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앞서의 책을 번역했을 때 이미 알아보았던 것이지만, 정말 피터슨 목사는 ‘내공’이 깊은 분이었다. 영성적, 문학적 내공뿐 아니라 신학적, 성서적 내공에 있어서도 얼마나 탄탄한 기본과 높은 경지를 갖추고 있는지, 이 책은 명실상부 그의 최고 대작(magnum opus)일 뿐 아니라, 복음주의 영성신학의 (아마도 최고) 수작(秀作)이라고 생각될 정도다.
현실. 피터슨 목사는 늘 우리에게 ‘현실’을 들이댄다. 현실을 살라고. 현실을 깊이, 충만하게 살라고. 참 현실로부터 도피해, 너만의 가상현실 속으로 기어 들어가지 말라고. 거기로부터 나오라고. 그의 부드러우면서도 힘센 설교를 듣고 교회당 밖으로 나와 마주하는 현실은 그 설교를 듣기 이전의 현실과 참으로 판이하다. 그 현실은 창조 세계와 역사와 공동체라는 드넓은 마당에서 지금 당장 펼쳐지고 있는, 성 삼위일체 하나님의 영광스런 드라마요 춤이다.
피터슨의 글은 늘 우리로 하여금 ‘내가 지금 너무 소심하게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를 자문하게 만든다. 현실이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구속하시고 다스리고 계신 하나님의 세계임을 알지 못하고, 그저 소심하게, 신문 기자들이 보도해 주는 외적 현실, 소위 ‘영성’ 서적들이 그려 주는 내적 현실을 현실의 전부로 알고 그런 피상적이고 비좁은 현실에 안주하려고 하는 우리의 소심증을, 피터슨은 늘 조용한 목소리로 호통쳐 준다.
영성학을 전공하는 필자가 수업 시간에 자주 듣는 말이 있다. 요즘 “영성이란 말은 무엇이든 의미하는 말이 되어 버렸다”(spirituality means everything)는 것이다. 누구나 자기 식대로 사용할 수 있는 말이 되어 버렸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실은 이것이 이미 단어로서의 효용성을 잃어버린 말이 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특유의 차분한 통찰로써, 피터슨은 이 ‘영성’이란 말이 그토록 ‘아무거나’(everything)를 뜻하는 단어가 되어 버린 심층적 이유를 응시하고 설명해 주며, 또 이 단어를 기독교적으로, 성서적으로, 복음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해주는 세 단어들을 제시해 준다. ‘예수’, ‘영혼’, ‘주 경외함’이 바로 그 단어들이다. 실은 이 책은 우리에게 그런 진부한(?) 단어들을 ‘영성적으로’ 사용하는 길을 가르쳐 준다고 말할 수 있다. ‘예수’라는 말, ‘영혼’이라는 말, ‘주 경외함’이라는 말, 이 모두 얼마나 비영성적으로, 도그마적으로, 구호적으로, 억압적으로, 현실 도피적으로, 피상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말들인가. 그러나 피터슨의 골방과 서재에서 조탁되고, 피터슨의 강단에서 선포되어 나올 때, 그 단어들은 이제 현실의 한 작은--종교적--부분에 국한되는 말이 아니라 현실의 전부(everything)를 새롭게 조명해 주고 창조해 주는, ‘하나님의 숨’이 담긴 말들로 거듭난다.
피터슨의 글은 쉽지 않다. 아마 우리의 현실이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현실은 하나님의 세계이기에, 쉽사리 이해될 수 있는 기계적·산문적 표현들로는 제대로 포착될 수 없다. 바람 같은 하나님의 숨--성령--이 자유롭게 움직이실 수 있는, 널찍한 의미론적 틈새들을 가진 시적 언어야말로 이 현실을 묘사하기에 가장 과학적인 언어다. ‘놀이하시는 그리스도’라는 더없이 시적인 메타포를 중심으로 짜여 있는 이 책은 우리를 성삼위 하나님의 세계인 참 현실로 깨어나게 만들어 주는 세미한 외침이다.
이종태 / 목사. 미국 버클리 소재 GTU(Graduate Theological Union)에서 기독교 영성학 공부 중. 「다윗: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IVP), 「네 가지 사랑」(홍성사) 등 다수의 책을 번역하였다.
★ 유진 피터슨의 영성: 유진 피터슨 일생의 삶과 영성, 신학을 집대성한 역작 시리즈!
제1권 영성 신학: 현실, 하나님의 세계 (Christ Plays in Ten Thousand Places)
제2권 영적 독서: 이 책을 먹으라(가제, Eat This Book, 근간)
제3권 영적 리더십: 예수가 가신 길(가제, The Jesus Way, 근간)
제4권 영성 지도: 비유로 말하라(가제, Tell it Slant, 근간)
제5권 영성 형성: 부활을 살라(가제, Practice Resurrection, 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