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을 만난다는 것은 좋은 친구나 배우자를 만나는 것 못지 않는 축복이 될 수 있다. 지난 25년간 우리 부부의 결혼생활이 이를 말해 주고 있다. 우리 내외는 극히 미숙한 인격으로 만났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좋은 영적 안내자를 만났기 때문이지만, 우리의 인격을 다듬는 일에 가장 많은 도움을 준 것은 좋은 책과의 만남이었다. 나를 기독교 상담심리학자로 다듬어 준 것도 책들이었고, 나의 가장 가가운 친구이자 아내인 이영애의 긍휼의 은사를 발굴하여 신성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만내한 것도 책들이었다. 독서상담, 즉 책읽기를 통한 치유는 가장 오래된 전통을 지닌 교육 및 상담 접근법이다. 책은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다. 책이라는 스승 앞에 마음을 열고 배우기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