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구약개요-유진 메릴 [출판사:크리스찬다이제스트]
역사적 구약개요
구약성서를 역사적 관점에서 개관한 메릴 교수의 이 저서는 미국 대학의 학부과정의 학생들에게 구약역사에 관한 저서중 가장 사랑받는 책이다. 또한 구약성서를 좀 더 심도있게 연구하고자 하는 평신도들에게 많이 읽혀온 책이다.
그렇다면 이 책이 1966년도에 출판한 이후 오랫동안 수많은 독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읽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책이 보수적이며, 학문적이며, 쉽고 명쾌하게 씌여졌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구약역사를 가르치다 보면 두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자유주의적인 입장까지 일일이 소개하며 역사를 가르치다 보면 학생들이 구약성서의 전체적인 윤각을 파악하기도 전에 성서에 대해 가졌던 권위를 포기하며 그 충격으로 신앙까지 무너지는 학생이 있는가하면 성서에 대한 흥미마저 잃어 버리는 학생도 생긴다.
반면에 이를 두려워하여 구약역사를 단순히 성서에서 추려 가르치다 보면 대학 교육 이라기보다는 너무나 학문성이 결여된 교회 학교 성경공부 차원에 머무르게 된다. 이 두가지 어려움을 극복한 책이 메릴의 저서이다.
메릴은 이 저서에서 구약역사를 보수적인 입장에서 그러나 학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는 구약의 기록을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이며 독자에게 성서각권에 나타난 이스라엘 역사를 이야기하듯이 친숙하게 소개한다.
고대 중근동의 배경에서 구약에 씌어진 역사 전체를 평이하게 소개하는 그는 자유주의적 학설 등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배제하고 있다. 학생들이 구약역사의 기초적 빼대를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보수주의 입장에서 서 있는 사람들은 구약역사에 대한 자유주의적 학문적 업적에 대해서 무지해도 된다는 말인가? 아니다. 흔히 자유주의라고 비판받는 학자들의 학문적 업적이 없었다면 구약역사에 대한 오늘날의 학문적 업적도 불가능했다고 본다.
그러나 구약역사에 대하여 무지한 학부 학생들에게 자유주의적 역사해석을 무비판적으로 강의한다면 학문적 면역성을 갖추기도 전에 무서운 전염병에 학생들을 노출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저서는 미국 대학의 강의용 교재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늦은 감이 있지만 크리스챤 다이제스트사를 통하여 이 책이 빛을 보게 되어 기쁘다. 대학생들뿐 아니라 평신도 지도자들, 또는 구약역사를 보수적 입장에서 쉽게 그러나 학문적으로 정리하고자 하는 목회자들에게 큰 도움이 돌 줄을 믿는다."